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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피플] 밈(Meme) 제조기에서 마황으로...'근성 야구' 인정 받은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7)은 최근 새 별명을 얻었다. 바로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다. 얼마 전까지 밉상으로 여겨졌지만, 특유의 근성 있는 플레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황성빈은 앞서 두 차례 '비(非) 매너'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회 초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그는 두 다리는 지면에 붙인 채 상반신만 2루쪽으로 요란히 움직였다. 마치 춤을 추는 듯 보였다. 마운드 위 양현종은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한동안 그를 응시하기도 했다. 야구팬들은 상대 선수를 자극하는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황성빈의 '댄스 페이크' 동작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번졌다. '깐죽 플레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쏟아졌다. 다른 팀 선수들도 따라하며 이를 희화화했다. 황성빈은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불필요한 행동으로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했다. 3회 초 타석에서 LG 투수 케이시 켈리의 4구째에 왼쪽 파울 타구를 친 뒤 1루로 질주한 그는 너무 느린 걸음으로 타석으로 복귀했다. 이닝을 마친 켈리가 황성빈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고, 이내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모였다. 황성빈은 18일 LG전이 끝난 뒤 "나를 향해 '(야구를) 열심히 안 한다'라고 생각할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플레이를 정당화했다. 이날 그는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승리(스코어 9-2)를 이끌고 8연패 탈출에 기여했지만, 롯데팬을 제외한 야구팬에겐 미운털이 박혔다. 황성빈은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DH)에서 자신을 향한 시선을 조금 바꿔놓았다. 통산 홈런이 1개뿐이었던 그가 1차전에선 1·5회 멀티포, 2차전에선 5회 투런홈런을 친 것. 다른 9개 구단 야구팬에겐 '실력에 비해 퍼포먼스만 요란한 선수'로 여겨졌지만, 이날(21일)은 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DH 2차전 뒤 전한 진심도 야구팬을 움직인 것 같다. 황성빈은 눈물을 보이며, 오해를 사는 플레이로 커진 논란에 마음이 안 좋았고, 향후 조심스럽게 행동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야구를 했지만, 비난이 쏟아지자 마음고생을 했던 것. 양현종은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 등판에서 출루한 뒤 자신을 향해 황성빈이 보여준 페이크 동작을 장난스럽게 따라한 황재균을 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양현종에겐 이미 지난 해프닝이었다. 황성빈이 LG전에서 보여준 느린 귀루도 황성빈 입장에서 자신의 경기력 향상과 팀을 위한 플레이로 보일 수 있다. 파울이 명백한 타구에도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이면 당시 8연패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사실 댄스 페이스도, 늦은 귀루도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 평범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무조건 '자극할 의도가 있었다'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첫 20경기에서 16패(4승)을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던 롯데는 황성빈은 선발 2번 타자로 내세운 뒤 치른 4경기에서 3승(1무)을 거뒀다. 황성빈이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현재 KBO리그에 실력과 외모가 아닌 개성으로 주목받는 선수는 많지 않다. 황성빈의 스타성은 희소가치가 있다.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선을 지킨다면, 더 거침 없이 자신의 야구를 보여줘야 할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11:37
메이저리그

'타율 0.167+한 경기 3삼진' 트라웃, 만루포로 시범경기 첫 아치 장식

'무관의 제왕' 마이크 트라웃(32·LA 에인절스)이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때려냈다. 이름값에 부족한 타율과 부상 후유증 우려 탓에 그의 기량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보란듯이 장타를 생산했다. 트라웃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트라웃은 첫 두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소속팀 에인절스가 1-6으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만루에서 상대 좌완 투수 스캇 알렉산더의 낮은 코스 공을 특유의 어퍼컷 스윙으로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로 연결했다. 투수 알렉산더는 풀카운트에서 땅볼 유도 확률이 높은 낮은 코스로 잘 제구된 공을 뿌렸지만, 트라웃은 클래스를 증명하는 스윙을 보여줬다. 트라웃은 앞서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첫 네 경기에서 안타가 없었고, 이후 네 경기에서도 3안타에 그쳤다. 2루타는 1개뿐이었다. 4일 시카과 화이트삭스전에선 삼진만 3개를 당했다. 타율은 0.167였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은 통산 타율 0.301, 홈런 368개를 친 타자다. 2014·2016·2019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리그 최고 타자다. 트라웃을 향한 부정적 시선은 세 가지였다. 전국구 인기팀 소속 선수가 아닌 탓에 실력에 비해 스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 월드시리즈 우승은 커녕 포스트시즌 출전도 세 경기에 불과할 만큼 가을 무대와 인연이 없는 점 그리고 부상이 많다는 것이다. 트라웃은 2023시즌도 7월까지 홈런 18개를 치며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르 보였지만, 왼쪽 손목 유구골 골절상을 당하며 후반기 이탈했다. 그사이 팀 동료였던 오타니 쇼헤이는 홈런왕과 MVP를 차지했고, 북미 스포츠 최대 계약(10년 7억 달러)을 해내며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런 기류 속에 맞이한 스프링캠프에서 부진이 이어지자 미국 매체에서도 차가운 시선을 보낸 게 사실이다. 하지만 트라웃은 이날 자신을 '리빙 레전드'로 만는 그 스윙으로 모든 우려를 지워버렸다. 경기 뒤 트라웃은 "공이 더 잘 보이고, 내 모습을 되찾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부상 여파도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7 16:44
메이저리그

'추추 트레인'이 본 김하성 성공 비결, 이정후의 성공 확률

추신수(42·SSG 랜더스)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도전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부산고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한국 타자 역사상 최고의 커리어를 쌓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16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 MLB 최다 홈런, 최다 타점, 최초 사이클링 히트 등을 기록했다. 한국인 MLB 야수 가운데 단연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한다. 김인식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은 "MLB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인 야수는 추신수다.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이제 빅리그 4년 차"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런 추신수는 2021년 KBO리그 입성해 한국에서 4년째 뛰고 있다. 그에게 MLB에 도전하는 우리 선수에 관한 질문이 향하는 것은 당연하다. 추신수도 후배들의 MLB 진출과 활약에 관심을 드러낸다. 추신수의 바통을 이어받아 MLB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한국인 야수가 김하성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으면, 현지에선 김하성의 몸값이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본다. 추신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성공 비결을 묻는 말에 "짧은 시간 팀 문화에 완전히 스며든 것 같더라. 중계화면으로만 봤지만 마치 꽤 오랫동안 (같은 팀에서) 뛴 선수처럼 어울리는 듯했다"고 평가했다. 추신수가 그랬듯 고교 졸업 후 빅리그 직행하면 힘들고 외로운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뎌내야 한다. 반면 KBO리그에서 기량 검증을 거쳐 태평양을 건넌 도전자에게는 MLB 팀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추신수는 김하성의 적응력을 높이 샀다. 그는 "김하성이 열심히 뛰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더라"고 칭찬했다. 김하성은 허슬 플레이로 동료와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올 시즌에는 이정후가 빅리그에 합류한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1300만 달러(1489억원)의 대형 계약에 사인한 그는 역대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을 경신했다. 이정후는 추신수(2013년 텍사스 7년 1억3000만 달러)와 비교해 총액은 낮지만, 연봉은 조금 더 받는다. 같은 왼손 타자에 포지션이 외야수인 이정후의 MLB 성공 여부에 대해선 "답은 없다"라면서도 "그 어떤 선수보다 잘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겠다"고 단언했다. KBO리그에서 3년간 이정후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해서다. 추신수는 "MLB에는 어마어마한 능력치를 갖춘 선수가 많고, 평균 기량이 아주 높다"면서 "이정후는 타석에서 침착하다. 또한 인성과 스타성을 모두 겸비했다. MLB에 도전한 어떤 선수보다 성공 확률이 높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내가 가진 (한국인 메이저리그)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한국 선수가 잘하면 좋다. 김하성의 활약 덕분에 이정후의 값어치가 올라갔듯,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공 사례가 나왔으면 한다"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15 07:56
메이저리그

"하성이 형이 잘해 놓은 것을 제가 망칠 순 없죠"···이정후 '나를 따르라'

"(김)하성이 형이 잘해 놓은 것을 내가 망칠 순 없다."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 1억 1300만 달러(1472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선배 김하성처럼 어깨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정후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을 맺는 데 김하성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MLB에 도전장을 내민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투수에 비해 야수 성공은 적은 편이었다. 특히 KBO리그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간 야수 대부분은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1~2년 후 돌아왔다. 몇몇 선수는 야심차게 도전장을 던졌지만,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KBO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미국으로 건너간 야수 중 첫 번째 성공 사례가 바로 김하성이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올 시즌엔 아시아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 68타점 80득점으로 펄펄 날아 실버슬러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에서도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시즌 중반부터 1번 타자 역할을 맡았던 김하성은 공격 첨병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몸을 아끼지 않은 허슬 플레이로 벤치와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김하성의 활약은 '야수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깨트렸다. 한국 야구를 바라보는 빅리그 스카우트의 시선마저 바꿔놓았다. MLB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홈런·타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추신수(SSG 랜더스)도 본지와 인터뷰에서 "MLB 진출 과정은 다르지만 한국 선수가 잘하면 나도 좋다. 김하성이 좋은 활약을 펼쳐 이정후의 몸값도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정후도 "나는 김하성 형이 매우 잘해서 그 덕을 봤다"고 말했다. 이정후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이정후의 활약 여부가 향후 MLB 진출을 도전하는 선수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정후는 "이런 계약을 하게 돼 친구들과 후배들도 꿈을 키울 수 있게 된 것 같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더 열심히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후와 함께 키움 히어로즈 입단했던 '동기생' 김혜성도 2024시즌 종료 후 빅리그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이정후는 실력뿐만 아니라 스타성까지 겸비했다. 앞으로 빅리그를 누비는 그를 바라보며 야구에 입문하거나, 꿈을 키워나갈 유망주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 역시 그 무게감을 알고 있다. 그는 "나보다 더 재능있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책임감을 느끼며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0월 말부터 훈련을 계속한 그는 "타격폼을 수정할 계획은 없다. 일단 (내 폼으로) 부딪쳐보겠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이형석 기자 2023.12.20 18:57
연예일반

“韓 솔로 최초” 신기록, 또 신기록…BTS 정국, 이젠 ‘글로벌 팝스타’로 [줌인] ] ①

“K팝 스타의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팝스타다.”한국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과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Excl. US) 차트 모두 7주 연속 1위,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Spotify) 최단기간 10억 스트리밍 달성으로 기네스 등재까지. 도장 깨듯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는 그룹 BST(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이야기다. 정국은 BTS 멤버로 전세계에 먼저 이름을 알렸지만, 이젠 솔로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다져가고 있다. 앞서 데뷔 싱글 ‘세븐(Seven)’과 두 번째 솔로 싱글 ‘3D’에 이어, 3일 공개되는 첫 솔로 앨범 ‘골든(GOLDEN)’에 기대가 쏟아지는 이유다. 정국이 이번에는 어떤 신기록으로 놀라움을 불러모을지 전세계적으로 이목이 쏠린다. 정국은 솔로 데뷔 후, 그야말로 놀라운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7월 발매한 ‘세븐’으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라 화려하게 포문을 연 후 한국 솔로가수 최초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3위에 오르고 전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시상식인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송 오브 섬머(Song of Summer)’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스포티파이에선 108일 만에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데일리 톱 송 글로벌’에선 진입과 동시에 1위, 신규 진입곡 최다 스트리밍 등 연일 최초의 기록을 써내렸다. 지난 9월 공개한 디지털 싱글 ‘3D’를 통한 신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빌보드 핫100 3위로 데뷔해 ‘세븐’과 함께 ‘글로벌 200’, 미국 제외 ‘글로벌’ 1위에 동시에 올라 두 곡 이상 정상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 솔로 가수가 됐다. 또 지난달 공개한 더 키드 라로이, 센트럴 씨와 협업곡 ‘투 머치’ 반응도 뜨거운 터라, 그야말로 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다. 이제 정국은 ‘골든’으로 또 한번 신기록에 도전한다. ‘골든’은 정국이 심혈을 기울여 선보이는 앨범이다. 그의 ‘황금빛 순간’을 모티브로 한 앨범으로, 수록곡 11개를 직접 선정하고 앨범 제작에 적극 참여했다. 솔로로서 존재감을 입증한 ‘세븐’의 프로듀서 앤드류 와트와 서킷이 다시 뭉쳐 프로듀싱을 맡고 세계적인 가수 에드 시런, 션 멘데스 등이 앨범에 직접 참여해 힘을 보탰다. 피처링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세븐’의 라토, ‘3D’의 잭 할로우에 이어 프랑스의 프로듀서 겸 래퍼 DJ 스네이크 등 개성 넘치는 뮤지션들이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유’(‘Standing Next to You’)는 정국의 그루비한 보컬이 돋보이는 레트로 펑크 곡으로, 남다른 퍼포먼스 실력을 지닌 정국이 무대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증을 높인다. 전세계를 무대로 한 이 같은 신기록 행진은 정국이 K팝 스타를 넘어 ‘글로벌 팝스타’ 반열에 오른 것을 보여준다. 사실 K팝은 일반적인 ‘팝’과 비교해 팬덤을 중심으로 이뤄진 터라, 대중적 인기의 한계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정국은 ‘세븐’과 ‘3D’ 등 솔로로 내놓은 곡들을 대중적 인기의 척도인 ‘핫100’의 최상위권에 올려놓으며 대중적 인기를 입증했다. 이는 정국이 팬덤을 넘어 ‘글로벌 팝스타’로 자리매김한 것을 보여준다. 솔로로 나선 후 선보인 곡들 또한 모두 영어이고, 이번 ‘골든’도 모든 수록곡들이 영어인 것은 정국이 ‘글로벌 팝스타’로서 자신감을 드러낸 것과 동시에 더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국은 BTS의 전세계적 위상을 발판 삼아 솔로로서 ‘올라운더’ 매력을 발산하며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정국은 BTS에서 보컬과 춤 등 다방면에서 눈에 띄는 실력으로 일찍이 솔로 행보에 기대감이 높은 멤버로 꼽혔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정국은 BTS 완전체 활동 당시에도 높은 스타성을 증명해왔다”며 “어떤 곡을 만나는지에 따라 잠재력이 더 폭발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솔로로서도 K팝 스타를 넘어 팝스타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03 05:30
프로야구

알칸타라 노히트 행진 깬 이주형...스타성까지 겸비한 키움의 단비

팀 성적까지 좋았다면, 더 뜨거운 관심을 받았을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이적생 이주형(22)의 활약은 8월 내내 이어지고 있다. 이주형은 지난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사구 포함 안타 2개를 치며 세 차례 출루했다. 타율은 종전 0.316에서 0.319로 올렸다. 이주형을 8월 한 달 동안 멀티히트만 일곱 번 해낸 선수다. 이날 두산전 기록이 특별한 건 아니다. 중요한 건 타이밍. 생산 타이밍에서 스타성이 전해졌다. 이날 이주형은 상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팀 첫 안타를 쳤다. 키움 타선은 4회까지 알칸타라로부터 1안타로 기록하지 못했다. 그런 알칸타라를 상대로 두 차례 출루한 게 이주형이다.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사구로 1루룰 밟았다. 타선의 무안타 수모가 이어지고 있던 5회 말엔 선두 타자로 나서 알칸타라의 주 무기 포크볼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키움은 후속 타자 주성원까지 중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처음으로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주형은 키움이 1-6으로 지고 있던 9회 말 2사 2루에서도 상대 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내야 안타를 치며 추격 득점 기회를 열었다. 후속타 불발로 결국 두산에 패했지만, 끌려가던 소속팀을 깨우는 타격만 두 차례 해냈다. 이주형은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와 키움 사이 2 대 1 트레이드로 새 출발한 선수다. 키움은 ‘4선발’ 최원태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유망주를 영입했다. 이주형은 LG 소속 시절, 잠재력을 인정 받은 선수지만, 1군에선 보여준 게 없었다. 스스로도 “경험이 많지 않은 내가 (최원태 선배) 대신 와서 죄송하다”라고 말 한 바 있다. 이주형에게 이적은 인생 최고의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무주공산이었던 주전 외야수 한 자리를 이미 차지한 모양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자신의 타격 잠재력을 발휘했다. 이적 첫 경기 포함 4경기 연속 안타를 쳤고, 친정팀 LG를 상대로 나선 3일 원정 경기에선 데뷔 첫 홈런을 치며 특별한 스토리를 쓰기도 했다. 반면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최원태까지 이적하며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8월 첫 15경기에서 13패(2승)를 당하기도 했다. 이주형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줘도 주인공으로 인정받진 못했다. 이런 점을 두루 고려해도 이주형은 스타성을 갖춘 선수다. ‘20승 투수’ 알칸타라가 한창 기세를 올리고 있을 때 그 흐름을 끊는 안타를 친 건,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스토리를 계속 만들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3 08:35
프로야구

[IS 스타] '복귀 첫 타석부터 홈런' 양의지 "승부는 이제부터"

두산 베어스 '심장' 양의지(36)가 부상 복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며 '스타성'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양의지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 두산이 5-0으로 앞선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나서, 상대 투수 윤석원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시속 138㎞/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특유의 가벼운 듯 묵직한 스윙으로 공략했다. 이 홈런은 양의지의 시즌 10호 홈런이다. 양의지는 10시즌(2014~2023)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15번째 기록이다.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고척돔 3루쪽 원정 관중석이 들끓었다. 그는 지난 8일 왼쪽 옆구리 부상 탓에 이탈,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기 때문이다. 5위를 지키고 있던 두산은 투·타 핵심 선수가 이탈하며 고전했다. 지난달 팀 창단 최다 연승(11)을 거두며 올린 기세가 급격히 꺾였다. 이런 상황에서 양의지가 합류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단 조심해야 하는 부위(옆구리) 부상이기 때문에 무리하면 안 된다. 오늘(22일 키움전)은 벤치에서 대타 대기한다. 그가 더그아웃에 있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두산은 경기 내내 우세를 점했지만, 4회 이후 네 번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양의지는 복귀 첫 타석에서 침묵을 깨는 아치를 쏘아올리며 자신이 왜 리그 최고의 선수인 지 보여줬다. 두산은 양의지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구원진이 8·9회 리드를 지켜내며 6-1로 승리했다. 경기 뒤 만난 양의지는 "타석에 나설 때 팬 성원이 커서 긴장되더라. 몸 상태는 거의 회복된 것 같다. 팀이 그동안 고전했는데 선수들이 이 기간 경험을 통해 포스트시즌(PS)에서 더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2 21:39
프로야구

화끈한 세리머니, 상대 견제에 미소까지...'신개념 리드오프' 이진영은 ENFP랍니다

"의식해서 한 행동은 아닌데 나왔다. 따로 연습했던 건 아니다."이진영(25·한화 이글스)은 지난 4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유명세를 탔다. 대타로 나서 쐐기 만루 홈런을 터뜨린 것. 끝이 아니었다. 홈런을 확신한 그는 시원하게 방망이를 던진 후 오른손을 치켜들어 홈팬들 앞에서 자신의 홈런을 자축했다. 말 그대로 '역대급' 빠던(배트 플립)이었다.28일 대전 KT 위즈전에서도 시원한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이날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진영은 5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웨스 벤자민이 던진 초구 145㎞/h 직구를 공략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엔 던지지 않았다. 대신 방망이를 그대로 치켜세운 뒤 타구가 넘어가는 걸 바라봤고, 홈런을 확인하자 천천히 방망이를 놓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4일 만루포에 버금가는 임팩트와 세리머니였다.이진영의 홈런과 세리머니는 결과적으로 경기 분위기를 한화로 뒤바꾸는 결정적 한 방이 됐다. 1회 4실점하고 출발했던 한화는 이진영의 동점포로 완전히 기세를 가져왔고, 결국 7회 노시환의 결승포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5연승이 끊길 위기였던 한화가 이진영의 스타성에 힘입어 6연승으로 분위기를 끌고간 거다. 전형적인 '되는 팀'의 흐름이다. 경기 후 만난 이진영에게 홈런의 비결을 묻자 "어제 경기에서 좋지 못한 모습(4타수 무안타 1득점 3삼진)을 보였다. 내가 세웠던 타석에서의 계획이 잘 안 돼 오늘은 훈련을 받으면서 다르게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전에 타격감이 안 좋았으니 홈런 타구도 넘어갈 거라는 확신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타구 지켜보기'가 의도한 건 아니라는 뜻이다. 이진영은 "의식해서 한 행동은 아닌데 (세리머니가) 나왔다. 따로 연습했던 건 아니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취재진이 MBTI를 묻자 그는 "ENFP"라고 답했다. 세리머니만 봐도 I(내향)가 아닌건 확실했다. 홈런을 친 덕일까. 이진영이 6회 다시 벤자민과 마주하자 KT는 6이닝을 채우지 않고 투수를 교체했다. 투구 수 여유가 있었지만, 이진영과 재대결을 노골적으로 피한 거다. 당시 중계 화면에 잡힌 이진영은 이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진영은 "나까지 오면 투수 교체를 할 거라고 미리 생각하고 있었는데 (교체가 돼) 그랬다. 다음 투수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자신 있게 맞이한 타석에서 해결사가 되진 못했다. 크게 헛스윙하다 삼진으로 물러났고 너무 스윙이 커 주저앉았다. 이진영은 "일단 제가 해결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고 고백하면서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다. 원하는 코스에 와 떨어지는 걸 노리자 생각했는데 직구로 들어왔다. 맞히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털어놨다.이진영은 한화 타순의 키 중 하나다. 한화는 4월 노시환과 채은성의 맹타에도 앞뒤 타자를 찾지 못해 곤경을 겪었다. 잘 치던 타자도 1·2번에 배치되면 부진했다. 노시환과 함께 타선을 이끌어야 할 정은원의 부진도 길어졌고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부진 끝에 퇴출됐다.여러 후보군을 시험해 본 결과 최상의 결과가 이진영이었다. 이진영은 전통적인 리드오프와 거리가 멀다. 올 시즌 타율이 0.230에 불과하고 161타석에서 기록한 삼진이 45개(타석당 삼진 비율 28%)나 된다. 대신 2루타 7개와 홈런 4개를 기록하는 장타력, 볼넷 28개와 출루율 0.371을 기록하는 선구안을 갖췄다. 고타율이 필요하다는 선입견만 버린다면 충분히 훌륭한 리드오프다.이진영은 "최근 타격감이 좋고 출루를 많이 하고 있어서 감독님이 믿고 내보내주시는 것 같다"며 "아직은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기회 받고 우익수로 나가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수비에 대해서도 최원호 감독의 신뢰가 두텁다.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왔는데도 수비 중요도가 높은 우익수로 이진영을 고정했다. 송구는 이진영이 팀 내에서 가장 낫다고 판단해서다. 이진영은 "캐치볼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외인이니 윌리엄스가 나보다 낫지 않을까"라면서도 "내가 어렸을 때는 투수였다. 그래서 던지는 건 자신 있다"고 전했다. 2023.06.29 09:47
프로야구

사인·사명감·예능 출연…'팬투표 1위' 이정후가 사랑받는 이유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5)가 2023 KBO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2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후는 두 번의 중간 집계에서 총 91만 3000표를 받으며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정후가 사랑 받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스타성이 뛰어난 데다, 그가 해외 무대에 진출하기 직전 마지막 올스타전이기에 팬들의 '화력'이 집중됐다. 무엇보다 평소 이정후가 팬들과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남다른 점이 인기 비결이다. 이정후가 경기장에 출근할 때마다 팬들은 줄을 서서 기다린다. 경기 전 바쁜 훈련 일정이나 루틴이 있음에도 이정후는 묵묵히 팬들의 사인 요청을 대부분 받아준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팬 서비스 논란이 시도 때도 없이 불거지는 가운데에도 이정후는 언제나 논외였다. 이정후는 이러한 팬 서비스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나를 위해 기다려 주시는데 (사인을) 해드릴 수 있을 때 최대한 해드리려고 한다. 초반에 내가 부진했을 때, 나도 내 자신을 못 믿는 상황에서 믿어주셨던 팬들이다.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좋아질 수 있었다.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야구를 위한 생각도 남다르다. 이정후는 이전부터 야구의 흥행에 대해서도 줄곧 강조해왔다. 국가대표 단골인 이정후는 태극마크를 달 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야구 붐을 다시 일으키겠다"라고 각오를 밝혀왔다. 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는 사명감이 있다.그동안 TV에 잘 모습을 비추지 않던 그는 지난 2021년 아버지 이종범(53) LG 트윈스 코치와 함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자신과 프로야구 선수의 삶을 솔직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이정후의 소속사인 리코 스포츠 에이전시의 이예랑 대표는 지난 15일 열린 '2023 IS(일간스포츠) 스포츠마케팅 써밋 아카데미'에서 "이정후가 TV 출연이나 광고 촬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예능에 나오고 광고도 조금씩 찍기 시작했다. 이정후가 '사람들이 야구를 더 많이 봤으면 좋겠다'면서 마음을 바꿨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한국야구의 흥행과 발전을 위해 몸소 나섰다. 성실한 팬 서비스와 야구를 향한 진심. 이정후는 팬들의 열렬한 사랑 속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KBO리그 올스타전을 준비하고 있다.윤승재 기자ㅍ 2023.06.21 13:58
프로야구

신동빈 회장을 웃게한 2년 차 윤동희 '나도 있소'

롯데 자이언츠 2년 차 외야수 윤동희(20)가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도 환한 웃음을 안겼다. 롯데는 지난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7-5로 이겼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윤동희였다. 6번타자·중견수로 나선 윤동희는 2-3으로 뒤진 3회 말 1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로부터 3점 홈런을 뽑았다. 무사 1, 2루에서 고승민의 안타 때 2루 주자 잭 렉스가 홈에서 아웃되며 차갑게 식은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것이다. 윤동희는 2회 1-1로 맞선 2회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5회에도 안타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마침 이날 사직구장에는 신동빈 회장이 방문해 관전했다. 지난해 10월 초 이대호의 은퇴식 이후 248일 만에 사직구장을 다시 찾았다. '기세 도시락' 300개를 들고 온 신 회장은 7-5로 승리하자 이날 시구자로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과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다. 경기 종료 후엔 선수단을 만나 격려했다. 신동빈 회장이 기분 좋게 사직구장을 떠날 수 있었던 건 2년 차 윤동희의 한방 덕분이다. 윤동희는 지난해 2차 3라운드 24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지난해 1군 무대에서 13타수 2안타에 그쳤고,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176로 부진한 탓에 4월 말 뒤늦게 1군에 등록됐다.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윤동희는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이대호(당시 19세 9개월 26일)를 제치고 구단 역대 최연소 4번 타자(19세 8개월 22일)로 선발 출장했다. 의외의 선택이었다. 윤동희는 전날(9일)까지 장타율이 0.326에 그쳤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고 강한 타구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 최연소 4번 타자로 출장한 이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린 윤동희는 다음날에도 마찬가지로 4번타자로 나서 3-3 동점이던 연장 10회 초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될 뻔했지만, 팀이 4-6 끝내기 패배를 당해 아쉬움 속에 짐을 쌌다. 윤동희는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통해 스타성을 과시했다. 10일 삼성전부터 13일 한화전까지 3경기에서 올린 타점만 7개. 또한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타율은 0.307. 유격수 출신인 윤동희는 롯데 입단 후 외야수로 전향해 안정적인 수비력도 선보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윤동희는 9회 말 2사 만루 동점 상황에서 '내게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유형"이라며 칭찬했다. 윤동희는 "신동빈 회장님이 제공해 주신 도시락이 좋았다. 자주 오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3.06.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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